덴마크의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양자역학의 확립에 큰 공을 세운 닐스 보어(Niels Bohr)의 기압계 이야기가 있다. 이걸 처음 접한 것은 네이버 웹툰이었는데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63295&no=5


여기서 등장하는 닐스 보어의 기압계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실거다. 위의 웹툰을 보면 금방 알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기압계로 건물의 높이를 재는 문제를 푸는 이야기다. 높이에 따라 기압이 달라지므로 그 차이를 이용해 건물의 높이를 재는 것인데, 닐스 보어는 그냥 기압계에 줄을 달고 떨어뜨린 뒤 줄의 길이를 재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 물리학적인 답을 요구하자 자유낙하 식을 이용해 구해도 된다고 말했고 이후에 여러 답을 더 제시했다는 이야기다.


그럴듯하지 않은가? 사실 양자역학을 처음 접했을 1900년대 초에는 고전역학과 너무 다른 (심지어 말도 안되는!) 가정과 생각들을 통해 기존의 물리학에서 자리잡고 있던 개념들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닐스보어는 주어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양자역학의 기초를 다진 사람들 중 한명이었고, 창의적인 생각의 일화가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기압계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했다.


하지만... 이건 모두다 뻥이었다. -.-


구글에서 겁색어를 입력하다 보면 Niels Bohr barometer 뒤에 true가 자동완성된다. 응??? 왜???

사실 이 이야기는 1958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처음 소개되었고 Dr.Alexander calandra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1961년에는 그가 쓴 교과서에 이 이야기가 실려있다. 정말 그럴듯한 이야기들로 만들어져 있지만 실제 이야기도 아니고 닐스 보어가 그런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원래 이야기에 닐스 보어가 언급되는지도 확실치 않다...) 단지 교육이 학생들에게 단순한 공식과 기계적인 풀이를 연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우화였던 것이다.  


중요한건 이야기이지 사람이 아니었다. ㅎㅎㅎ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고~

http://www.snopes.com/college/exam/barome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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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빨래만 있던 시절이 있었다. 19세기까지는 그랬다. 기름이 물에 녹지 않기에 기름때를 지우는 일은 쉽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우연한 발견으로 물 대신 다른 것으로 빨래를 하는 방법이 만들어졌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염색공장 사장인 jean baptiste jolly는 식탁보에 엎질러진 가솔린을 보게 된다. 그의 하녀가 실수로 가솔린을 쏟은 것인데 신기하게도 염색된 식탁보에서 가솔린이 묻은 부분만 하얀색으로 돌아왔다. 가솔린이 염색된 성분을 녹인 후 증발한 것이다. 보통 사장님들이라면 하녀를 불러 혼을 냈겠지만, jean baptiste jolly는 이 방법이 때를 녹이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이 방법으로 가솔린이나 등유로 사람들의 옷을 세탁해주는 사업을 했고 큰 돈을 벌게 되었단다.

우연히 일어나고 지가나는 일들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진실들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jean baptiste jolly는 우연히 쏟아진 가솔린 때문에 망가진 식탁보를 관찰하고 이유를 추적하면서 생각의 전환을 해냈다. 물로만 세탁하리란 법이 어디있나. 사실 가솔린이 묻어 망가진 직물들은 많이 있었을텐데도 이전까지 '드라이 크리닝'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우연은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되는 법이다. 집요한 관찰과 상상력 그리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우리가 우연이라는 박을 썰어 안의 보석을 발견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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