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빨래만 있던 시절이 있었다. 19세기까지는 그랬다. 기름이 물에 녹지 않기에 기름때를 지우는 일은 쉽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우연한 발견으로 물 대신 다른 것으로 빨래를 하는 방법이 만들어졌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염색공장 사장인 jean baptiste jolly는 식탁보에 엎질러진 가솔린을 보게 된다. 그의 하녀가 실수로 가솔린을 쏟은 것인데 신기하게도 염색된 식탁보에서 가솔린이 묻은 부분만 하얀색으로 돌아왔다. 가솔린이 염색된 성분을 녹인 후 증발한 것이다. 보통 사장님들이라면 하녀를 불러 혼을 냈겠지만, jean baptiste jolly는 이 방법이 때를 녹이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이 방법으로 가솔린이나 등유로 사람들의 옷을 세탁해주는 사업을 했고 큰 돈을 벌게 되었단다.
우연히 일어나고 지가나는 일들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진실들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jean baptiste jolly는 우연히 쏟아진 가솔린 때문에 망가진 식탁보를 관찰하고 이유를 추적하면서 생각의 전환을 해냈다. 물로만 세탁하리란 법이 어디있나. 사실 가솔린이 묻어 망가진 직물들은 많이 있었을텐데도 이전까지 '드라이 크리닝'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우연은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되는 법이다. 집요한 관찰과 상상력 그리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우리가 우연이라는 박을 썰어 안의 보석을 발견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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