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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신문에서 책 광고를 보고 "이 책은 내가 원하던 것이다!"라는 생각에 덥석 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요 몇 일 동안 재밌게 읽었네요. 교보문고나 인터파크에서도 평이 워낙 좋으니까.. 제가 아니어도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ㅋ
유혹하는 에디터. 고경태 기자의 이 책은 어느 이론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전서도 아닙니다. (뭐 제가 보기엔..ㅋ) 책에서도 저자가 스스로 좋은 이론책이 많이 있어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도 있구요.. 그렇다고 실전에서 어떻게 써먹으라는 유용한 지침들과 가르침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편집이 아닌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고리타분하고 정형화된 틀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것. 독자들이 더 신선하고 재밌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든 것. 이것이 편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재미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런 주제와 함께 참 재밌습니다..ㅋ 그냥 슥슥 읽으면 재밌게 보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더군요..ㅋㅋ
편집은 국어 실력입니다. 얼마나 국어를 자유자재로 주무를 수 있는지가 중요한 능력입니다. 제목을 뽑아낼 때에도 글을 다듬을 때에도 광고카피나 에디터 노트를 쓸 때에도 국어 실력은 가장 중요한 능력이죠.
그러나 국어 실력만으로 글을 쓰기엔 좀 재미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잡지를 사러 갔는데 10권 모두 똑같은 느낌의 제목과 글이 있다면 얼마나 무료하겠어요. 재밌어야 합니다. 보고 바로바로 이해하고 즐겁게! 글을 다듬고 제목을 만드는 것이 편집자의 또 다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고 모험이 없는 그리고 논쟁도 없는 편집물들은 정말이지 재미없습니다. 여기서 재미없다는 것은... 독자도 재미없고 사장도 돈이 안벌리니 재미없고 기자는 월급 안오르니 재미없고...ㅋㅋㅋㅋ
재미없는 편집물을 만드는게 질리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글 쓰고 보니... 책에서 나온 지침을 그닥 따르진 않은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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