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knows english well. 을 To 부정사구, 동명사구, 명사구로 바꾸어보겠습니다.

To 부정사 ::: For him to knows english well
동명사 ::: His knowing english well
명사 ::: His knowledge of english

이렇게 바꾸어 다른 문장에 넣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문장은 어떻게 바뀔까요.

His innocence is certain.

To 부정사 ::: For his innocence to be certain
동명사 ::: His innocence being certain
명사 ::: The certainty of his innocence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The sheer improbability of this victory is (a) part of what makes D-Day so memorable."
이라는 문장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heer ::: 완전한, 순수한)
<승리의 완전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음은 D-Day(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진 날)을 매우 기억할만한 것으로 만드는 한 부분이다.>

 여기서 '완전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음'이라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의역할 수 있습니다.
The sheer improbability of this victory === This sheer being improbable of this victory

이를 다시 원래의 문장으로 바꾸면 (동명사 구 -> 원래 문장)

This victory is sheerly improbable. (이 승리는 정말 불가능했다.)

 따라서 정말 가능성이 없는 전투의 승리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승리였다는 말이 됩니다.
---------
President Obama paid tribute Saturday to the against-all-odds Allied landings
오바마 대통령은 토요일에 모든 유리한 조건에 맞선 동맹군의 상륙에 경의를 표하다.

 ** pay tribute to ~에 경의를 표하다, 찬사를 보내다
 ** Allied (A---) : 2차 세계대전 때의 동맹국 연합측

 여기서 against-all-odds 라는 것을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odd는 홀수를 나타내는데요. 여기에 odds 라고 s가 붙게 되면 가능성 혹은 운(fortune)의 뜻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against-all-odds는 대항하여-모든-가능성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죠. 결국 '모든 가능성에 대항한' 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부드럽게 바꾸면 <어떠한 가능성도 없는>이 되겠네요. 아래에는 콜린스 코빌드 영영사전에서 찾아온 내용입니다.

 5. PHRASE : PHR with cl
If something happens against all odds, it happens or succeeds although it seemed impossible or very unlikely.
    Some women do manage to achieve business success against all odds.


* 천문노트에서 제가 쓴 글을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영자신문을 읽고 모르는 내용을 찾아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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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It seems that he is rich
그는 부자처럼 보인다. 라는 문장을 바꾸어 보겠습니다.

It seems that he is rich.
=He seems to be rich.  이렇게 바꿀 수 있죠.

그럼 이제 시제를 바꾸어 가면서 써보겠습니다.

② It seems that he was rich.
'그가 부자였던 것 처럼 보인다.' 라는 말인데요. 이를 to 부정사를 이용하여 바꾸면...
=He seems to have been rich. 로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문법 포인트! to 부정사에 나오는 동사의 시제가 더 과거일 경우에는 <to have p.p> 형식으로 쓰게 됩니다.

③ 그렇다면~  이렇게도 쓸 수 있겠죠?

It seemed that he was rich.
'그가 부자였던 것 처럼 보였다.' 이 상황은 그가 과거 어느 시점에 부자처럼 보였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바뀔까요.

= He seemed to be rich.
이렇게 씁니다. to 부정사 이후에 나오는 동사의 시제가 앞의 시제와 같은 시점이기 때문이죠. 

④이런 말은 어떨까요?

It seemed that he had been rich.
'그가 이전에는 부자였던 것 처럼 보였다.' =He seemed to have been rich.

이렇게 고쳐쓸 수 있습니다. 위의 4가지 예문은 <to 부정사의 시제>를 연습하기에 좋은 예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It~ that~~ 으로 쓰는 구문들은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It seems that ~
* It appears that~
* It happens that~
* It is said that~
* It is believed that~
* It is though that~
* It is reported that~
* It looks that~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예문을 더 쓰겠습니다.

It is reported that he was killed in the world.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해석하면 '그가 세상에서 살해되었다고 보도되다.' 라는 문장인데요.
이와 같은 의미로 문장을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It is reported that he was killed in the world.
= He is reported to have been killed in the world.

위에서 바꾼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신문에서는 이보다는 다음처럼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 He was reportedly killed in the world.

해석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그는 세상에서 살해되었다.'가 됩니다.

여기서 reportedly 를 사전을 찾아보면 '보도에 따르면' 이라고 나오는데요. It is reported that~ 이 줄어든 표현입니다. 실제로 영자신문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표현이니 알아두면 좋습니다.

 ** Many students reportedly said they forgot to turn their phones in. (출처: The Korea Herald)
휴대전화를 맡기는 것을 “잊었다”는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But the seemingly humble beginning led to realization of his childhood dream. (출처: The Korea Herald)
그러나 겉보기로는 보잘 것 없던 시작이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실현하게 만들었다.

** He is faced with the task of mending the image of police tarnished for using excessive force to break up demonstrations which allegedly resulted in the deaths of two farmers late last year. (출처: The Korea Herald)
그는 작년 말 농민 두 사람의 사망을 몰고 왔던 것으로 여겨지는 시위에서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퇴색된 경찰의 이미지를 치유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여기서 allege라는 동사는 주장하다, 단언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할 때 보통 쓰입니다. 영영사전의 뜻은 이렇습니다.

 Allege (다음 영영사전: 옥스포드 어드벤스드 러너스 딕셔너리)
(formal) to state sth as a fact but without giving proof
** The prosecution alleges (that) she was driving carelessly.
** It is alleged that he mistreated the prisoners.  

끝~
* 천문노트 게시판에 제가 작성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워낙 정리를 잘해서... 저도 좀 소장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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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라는 뜻의 영어단어는 아주 많습니다.
많은 동사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SB - somebody, Sth - Something

1. talk with SB about Sth  (~와 -에 대해 대화하다.)
   talk SB into -ing (~를 설득해서 -하도록 하다.)

 2. say to SB about Sth (~와 -에 대해 이야기하다.)

 3. speak to SB (~에게 말을 걸다.)

 4. mention Sth, that~ (-을 언급하다, that을 언급하다.)

 5. tell SB Sth
    tell SB to R.V  (~에게 -을 말하다.)

 6. state (발표,성명 등을 발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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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격 관계대명사는 다른 관계대명사들보다 헷갈립니다.

This is the mountain.
The top of the mountain is covered with snow.
(위의 문장에서 The top of the mountain은 its top으로 대체해도 됩니다.)

두 문장이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을 관계대명사를 이용하면

This is the mountain of which the top is covered with snow.

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the mountain이 묶인거죠. 이를 조금 바꾸면 아래처럼 표현이 가능합니다.

This is the mountain the top of which is covered with snow.

만약 여기서 of which를 whose로 바꾸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This is the mountain whose top is covered with snow.
of which 가 whose로 바뀔 때 반드시 뒤에 있는 관사(the)가 빠져야 합니다.

참고로 of가 소유의 뜻을 가진다면 of which는 따로 떼어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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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은 때에 따라서 해석과 쓰임이 다양합니다.

1.  Ask her when she will come back.
2.  Ask her when she comes back.
3.  Ask her the time when she will come back.

위의 세 문장은 어떻게 다를까요?

1번 문장에서 when은 의문부사로 쓰였습니다. 의문부사는 명사절을 이끌며 의문부사 뒤에는 빠지는 것이 없는 완벽한 절이 옵니다. 따라서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에게 그녀가 언제 돌아올 것인지 물어봐라.

 2번 문장을 봅시다. 여기서 1번과 다른 점은 when 뒤의 문장이 현재형이라는 점입니다. 이 경우에는 접속사입니다. 여기서 when은 부사절을 이끄는 접속사이죠. 중요한 것은 부사절 중 시간절, 조건절이 나올 경우 현재가 미래를 대신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뒤의 문장에 미래가 아닌 현재가 왔다는 사실로 부사절을 이끄는 종속접속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가 돌아왔을 그녀에게 물어봐라.

(혹은) 그녀가 돌아오면 그녀에게 물어봐라.

3번 문장에서 when 앞에 명사(the time)가 있습니다. 이 때에는 when이 관계부사가 됩니다.
관계부사 뒤에 오는 문장 역시 완전한 문장이 오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앞에 명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식으로 관계부사가 쓰입니다.

the place(building) where
the time(day, year) when
the reason why

따라서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에게 그녀가 돌아오는 시간을 물어봐라.

 참 어렵습니다. 열심히 외우고 수많은 문장을 보면서 익혀야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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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는 접속사로 쓰일 때에도 여러 쓰임새가 있습니다. 예문을 외워두고 많은 문장을 보면서 감각을 키워야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s가 접속사로 쓰일 경우 종속접속사로 부사절을 이끌게 됩니다. 이 때 뜻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할 때
As he was speaking, there was a loud explosion.
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때, 대폭발이 있었다.

 2. ~이므로
As it was cold in the morning, I nearly caught cold.
아침에는 추웠기 때문에 나는 거의 감기에 걸릴 뻔했다.

 3. ~이지만(양보의 의미)
Poor as he was, he had won the general respect of the neighborhood.
그는 가난하기는 했지만 이웃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여기서 3번의 경우로 as가 쓰일 경우에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문장 첫머리의 명사에는 관사가 붙지 않습니다.
또한 Poor as he is 는 as poor as he is에서 앞의 as가 poor를 강조하기 위해 없어진 것입니다.

이외에도 ~와 같이, ~처럼, ~대로 (양태, 방법), ~할수록(비례)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 제 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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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재앙, 서브프라임 사태

    요즘 뉴스와 신문에서 주가가 또 떨어졌다는 것과 환율이 계속 오른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불과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았을 때에는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름을 들어봄직한 금융기업들의 숨 가쁜 비명을 듣기도 했다. 1년 전부터인가 다큐멘터리와 신문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도대체 알 수 없는 단어가 매일 출몰하기도 했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금융기업이 무너지고 모든 나라의 주가가 폭락하는 것일까? 신문과 전문가 인터뷰를 보아도 서브프라임 때문에 미국의 금융이 마비되고 있다고만 말할 뿐이다. 이 책은 막연하지만 무시무시한 괴물인 서브프라임이 무엇이며 왜 이런 위기가 왔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이 책에서는 서브프라임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미국의 국민들이 집을 사기 위해 자신의 신용을 담보로 돈을 은행에서 빌리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신용이 좋은 사람들은 일반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지만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 즉 신용점수가 부족한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통해 대출을 받는다. 사실 우리나라도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이기에 이렇게 엉망이 되었을까?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빚으로 먹고사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미국국적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에 해당되는 사회보장번호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지금 은행으로 달려가서 단지 내 신용점수만 가지고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집값의 대부분을 말이다. 게다가 미국의 낮은 금리 때문에 대출금에 붙는 이자가 매우 작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월세를 내면서 사느니 은행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에서 집값만큼 돈을 빌려 적당한 집을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자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이자가 매우 저렴하고 정부에서도 세금을 깎아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의 국민들은 너도나도 집을 마구잡이로 사게 되었고 수요와 공급의 기초적인 원리를 따라 집값이 계속 오르게 되었다. 그러니 은행들 역시 엄청난 돈을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도 서로 빌려주기 위해 아우성을 치게 된다. 자신의 신용등급과 월급이 얼마인지 상관없이 모두가 은행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고 싶어 하는데 어떤 은행이 이런 고객을 마다하겠는가. 서브프라임을 판매한 업체들은 이 대출상품을 유동화(증권화)라는 방법을 통해 모습을 바꾸어 세계 여러 투자은행에 판매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국은 착실하게 무너질 탑을 쌓고 있었던 것이다. 저 당시에 사람들은 혁명적인 세상이며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고 돈을 주택을 사고 파는 것으로 벌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치 과학에서 불가능하다는 영구기관처럼 누구나 돈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정말 영원할 수 있을까?

   이 책에 설명된 그 결과는 너무나 끔찍했다.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었으며 따라서 집을 포기하고 금융권에 넘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의 수가 너무나도 많은 게 큰 문제였다. 집값은 마치 비누거품이 없어지듯 가파르게 주저앉았고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들은 직접적인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하자. 그런데 왜 전 세계적으로 주식이 폭락하고 세계 도처의 은행이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일까? 프랑스의 은행이 미국에서 서브프라임을 판매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이유는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대출상품이 증권화를 거치고 여러 모순된 미국의 첨단 금융기법을 거쳐 세계적으로 판매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느 누구조차 제대로 그 규모와 판매처를 파악하지도 못할 정도로 복잡하게 모습을 여러 번 바꾸었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리먼 브라더스라는 거대 투자은행의 금고가 바닥을 들어냈고 메릴린치와 AIG, 시티은행 등 전 세계적인 금융기업들이 창업 이후 최대의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차근히 읽으며 핵심을 골라서 파악하고 나니 얻은 내용은 참으로 놀라웠다. 바로 서브프라임 사태는 사람들이 욕심만을 좇으며 무작정 달려온 결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식적인 안전장치도 없이 엄청난 돈을 누구에게나 대출해준 것이 문제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판매한 회사들은 특히 더욱 많은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변칙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사람들을 계속 설득해 더 큰 돈을 빌리게 만들었다. 금융에 오랫동안 몸을 담근 사람이라면 알 수도 있을 텐데 왜 여러 위험을 몰랐을까? 집값이 계속 오를리도 없으며 저금리 상황 때문에 시중에 돈이 넘쳐나는 것이고 닷컴버블로 생긴 저금리상황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게다가 미국의 첨단금융과 월가, 정부의 좁은 시각은 곪은 상처를 깊고 크게 키웠다. 증권화를 통해 누가 봐도 부실한 상품을 분할하여 우수한 상품과 적절히 섞어 파생상품을 만들고 이를 반복해 마치 새로 나온 훌륭하고 완벽한 상품으로 둔갑시켜 전 세계에 팔았다. 이를 통제하거나 감시하지도 않은 정부에게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무디스, S&P와 같은 월가의 신용평가회사들은 첨단 수학으로 무장한 금융공학에 가려진 위험성을 애써 무시한 듯하다. 이렇게 조건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상처는 계속 커지고 결국 예측을 벗어날 정도로 심하게 곪아 터지게 되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FRB나 뉴욕 월가의 그 어떤 애널리스트도 서브프라임의 시한폭탄이 어디에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미국의 첨단 금융이 묻지마 식의 황당한 투자와 사회에서 은행과 금융이 져야 할 책임을 잊은 채 고수익, 고위험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에 월가와 함께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

   세계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말이 떠오른다. 애널리스트들이 모니터에 변하는 주식 그래프만 보면서 투자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직접 업체를 찾아가고 발로 뛰어가며 조사를 한 뒤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 때에만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증권화나 채권 등의 신용평가, 수익을 좇는 금융회사들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지금 건너는 돌다리가 정말 돌아와도 무너지지 않는 다리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 산업과 자금은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한 영역이 아니다. 돈은 마치 사람의 피와 같아서 적재적소에 돈을 빌려주고 받으며 흘러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도 어떤 장기가 피를 필요이상으로 가져다 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감독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며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빨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손해도 빨리 볼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책 마지막에 있는 전문가 좌담에서 재밌는 사실이 나온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미국 안에서 생긴 문제로 엄청난 손실과 함께 짧지 않은 경제침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미국은 이런 문제에 책임을 지거나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가 IMF때 공적자금을 통해 은행을 살린 일이 있다. 미국은 이를 보고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이기적인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지금 미국은 어떤가? 공적자금이 끝없이 투입될 형편인데 도덕적인 책임감을 은행과 개인에게 떠넘기는 듯하다. 물론 서브프라임 사태를 덮어놓고 수습하려는 옹졸한 태도도 보인다고 덧붙인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책을 통해 알게 된 후 개인에게 힘은 없지만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이런 사실을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노엄 촘스키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국민 모두가 사회를 감시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 모두 큰일을 할 수는 없지만 세계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서브프라임의 복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에가와 유키오 (선암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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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보다 어려운, 그리고 즐거운 편집  (0) 2010.01.05

파인만은 머레이 겔만과 칼텍에서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물리학자에는 그리스인과 바빌로니아인이라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을 합니다.

바빌로니아인은 숫자, 방정식, 기하학 등에서 큰 획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계산 방법이 실재하는 물리적 상황을 적절하게 묘사하느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것이 정확하거나 더 커다란 논리체계와 맞는지를 따지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스인은 정리와 증명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어떤 진술이 공리나 가정의 체계에서 나온 정확한 논리적 결과물일 때에만 그 진술을 참으로 여겼습니다. 현대의 수학적인 엄밀함이 바로 그리스인들의 중요한 관심과 거의 일치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바빌로니아인은 현상에 무게를 두었고 그리스인은 질서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리스인은 수학의 논리적인 원리를 이용해 체계화된 수학을 만드는데 능통합니다. 물리학자들 역시 수학적인 질서와 아름다움에 따라서 이론을 설계하기도 합니다. 반면 바빌로니아인은 상상력과 직관, 본능에 더 능통합니다. 따라서 수학적인 난제나 논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물리적인 현상을 관찰하고 해석하여 이론을 만듭니다.

그리스인과 바빌로니아인은 각각 쿼크를 이론적으로 발견한 머레이 겔만과 QED를 정리한 리처드 파인만에 해당된다고 파인만은 생각했습니다. 머레이 겔만은 쿼크를 이론적으로 예측하면서 팔중도 모형을 만들어냅니다. 질서와 체계를 만든 것이지요. 반면 파인만은 자신의 직관과 상상력으로 기존에 존재하지도 않던 경로적분이라는 수학적 도구를 만들고 마술같은 설명으로 광자와 전자기의 상호관계를 서술합니다.

 대부분의 그리스식 교육을 받은 물리학자들은 그래서 파인만을 전설로 생각합니다. 그 황당한 상상력과 직관이 이론물리학에서 큰 획을 그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론물리학의 체계를 잡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람은 오히려 머레이 겔만이었습니다. 어떤 학자라도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자신의 이론을 만들었으며 그 이론은 뒤에 숨겨진 질서를 찾기 위한 하나의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그는 1970년 후반에 이미 초끈이론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었을 정도였지요. 그 당시 초끈이론의 황당한 차원과 수학적인 문제들 때문에 대부분의 이론물리학자들은 초끈이론의 아이디어 역시 이전의 S행렬이론처럼 지나가는 이야기쯤으로 치부하기도 했을 때였습니다.

 오래 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그리스인과 바빌로니아인처럼 대립했었다고 합니다. 플라톤은 영원불멸의 규칙이나 패턴이 있으리라고 믿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규칙이나 추상은 신화정도로 생각했으며 자연의 현상에 더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그리스인과 바빌로니아인은 현대물리학에서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어쩌면 서로 보완적인 관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종류의 물리학자이건 자연을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레너드 믈로디노프 (세종서적,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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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다음 블로그에서 다시 긁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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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에디터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고경태 (한겨레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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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신문에서 책 광고를 보고 "이 책은 내가 원하던 것이다!"라는 생각에 덥석 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요 몇 일 동안 재밌게 읽었네요. 교보문고나 인터파크에서도 평이 워낙 좋으니까.. 제가 아니어도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ㅋ

유혹하는 에디터. 고경태 기자의 이 책은 어느 이론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전서도 아닙니다. (뭐 제가 보기엔..ㅋ) 책에서도 저자가 스스로 좋은 이론책이 많이 있어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도 있구요.. 그렇다고 실전에서 어떻게 써먹으라는 유용한 지침들과 가르침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편집이 아닌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고리타분하고 정형화된 틀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것. 독자들이 더 신선하고 재밌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든 것. 이것이 편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재미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런 주제와 함께 참 재밌습니다..ㅋ 그냥 슥슥 읽으면 재밌게 보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더군요..ㅋㅋ

편집은 국어 실력입니다. 얼마나 국어를 자유자재로 주무를 수 있는지가 중요한 능력입니다. 제목을 뽑아낼 때에도 글을 다듬을 때에도 광고카피나 에디터 노트를 쓸 때에도 국어 실력은 가장 중요한 능력이죠.
그러나 국어 실력만으로 글을 쓰기엔 좀 재미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잡지를 사러 갔는데 10권 모두 똑같은 느낌의 제목과 글이 있다면 얼마나 무료하겠어요. 재밌어야 합니다. 보고 바로바로 이해하고 즐겁게! 글을 다듬고 제목을 만드는 것이 편집자의 또 다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고 모험이 없는 그리고 논쟁도 없는 편집물들은 정말이지 재미없습니다. 여기서 재미없다는 것은... 독자도 재미없고 사장도 돈이 안벌리니 재미없고 기자는 월급 안오르니 재미없고...ㅋㅋㅋㅋ

재미없는 편집물을 만드는게 질리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글 쓰고 보니... 책에서 나온 지침을 그닥 따르진 않은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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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서브프라임의 복수  (0) 2010.01.17

이제 전공을 위해서 C를 열심히 공부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두둥!

 

그래서 C를 위한 컴퓨팅 환경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냥 빌게이츠 아저씨의 Visual Studio 6.0을 깔아서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뽀대도 안나고 gcc 컴파일러를 꼭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더라구요.. 대부분 연구실에서 리눅스를 쓰기도 하구요..

 

근데 리눅스를 써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기엔... 너무 시간이 벅찬 관계로 윈도우에서 gcc를 돌리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니 MinGW라는 프로그램이 나오더라구요. ㅋㅋ 물론! Linux + gcc 조합에 비해선 부족하다고 하지만 입문엔 이만한 툴도 없을까 싶어서 낼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IDE(뭐 대충... 프로그래밍을 편하게 해주는 나모웹에디터 같은 존재라네요.)로는 인터넷을 뒤지다가 SUN의 이클립스(Ecliplse)를 쓰기로 했습니다.

 

장장 한시간 반동안 삽질해서 간신히 성공했네요...ㅋㅋ

 

첨에 에러가 계속 떠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저장하고 컴파일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저장안하고 컴파일하면 에러나네요 ㅋㅋㅋ

  

 



 


방법이야 구글링을 하거나 네이버에 묻거나 하면 다 나오지만... 간단히 저도 메모를 합니다.

1. 일단 MinGW 윈도우 버전을 다운로드 받는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mingw/files/)

 - 그냥 녹색 버튼(Download now!)를 클릭했다.


2. 실행하면 압축파일 엄청 튀어나오고... install을 눌러서 설치. (옵션은... 모조리 설치했던 듯...)


3.MinGW가 설치된 폴더 안에서  mingw32-make.exe 파일을 찾아 make.exe파일로 이름만 바꿈.


4. 그 다음 배치파일(글 아래 주소 참고)을 만들어서 실행. (한번만 했어요.. 이게 뭐하는건지 이해보단 실천먼저 해서...ㅋ)


6. http://java.sun.com에 가서 JRE(java runtime environment)또는 JDK를 설치. 

(전 다운로드 받는데 느려서... 가벼운 JRE를 설치했습니다.)


7. http://www.eclipse.org/downloads/에 가서 Eclipse IDE for C/C++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한다.


8.  끝! (프로젝트를 만들고 코딩한 다음에 꼭 저장하고 빌드할 것! 안그럼 에러를 뱉어냄...ㅠ)


자세한 문서는 KLDP문서를 참고하세요. (http://kldp.org/node/48962)

이 글을 천문노트에도 같이 올렸습니다. 코멘트가 궁금하시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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