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노트에서 작게 독서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지속적으로요. 그래서 독서모임 때 해야 할 이야기나 토론의 형식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가 바뀔지 모른다는 거죠~?ㅋㅋ 아무튼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1. 사회자(혹은 발제자)가 자신이 책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함.
 -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저자의 정보, 책을 고른 이유 등 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이야기해줌.

2. 책의 큰 주제별로 나누어 돌아가면서 줄거리(혹은 주제)를 설명함.

3. 이후 자신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은 이야기 혹은 관심이 있는 주제(논제)에 대한 구절을 소개함.
 - 왜 이런 구절 혹은 주제(논제)가 좋은지 서로 이야기를 해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각이 비슷함과 동시에 다름을 느끼고 나눌 수 있다.

4. 각자 생각한 토론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중 토론할 주제 몇 개를 선정
 - 천문노트에서 읽고 토론할 책은 민감한 이슈를 다루고 있지 않다. 따라서 토론이 한 쪽으로 쏠리거나 말꼬리잡기 등으로 길어지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문학적, 기술적, 사회적 혹은 개인적 토론의 주제.... 토론이라는 말이 좀 딱딱한가? 수다를 떨 주제를 모두 모은 뒤에 되도록 많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예를 들면 칼 세이건의 <에필로그>라는 책을 읽고 난 뒤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우주의 경이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혹은 칼 세이건의 멋진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할 수도 있겠다. 우리는 지구온난화의 전문가도 아니고 모두가 천문학을 전공했을리도 없다. 그러므로 학술적 혹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과 말로 우리의 주제를 통해 과학이나 사회의 큰 그림을 그리고 방향을 찾아가면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전문가들끼리 모여서 독서토론하면 그게 독서토론인가. 연구실 스터디 혹은 Journal club이겠지.

아. 그리고 다양한 주제와 목적으로 토론하는 경우가 많을테니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다. 노트북으로 사회자는 필요할 경우 검색신공을 쓰는 것도 생각중이다.. 위키피디아와 구글링이면 사실 어지간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영어를 잘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대부분 양질의 검색결과들이 영문이므로..ㅠ)

5. 서로 토론한 내용이 어떤 결론으로 귀결되면 토론을 정리한다.
 -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에 공감하고 동의했는지, 어떤 이야기의 충돌이 있었고 해결이 되었는지 등을 모두가 의논하여 정리하도록 한다. 이유는 서로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른 생각들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기 위해서이다. 물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리더의 부담도 있지만 말이다.

6. 다음에 읽을 책을 정한다.
 - 보통 우리의 목적과 처음에 모임을 운영하려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안하는 모든 책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훌륭한 천문학 교양도서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 다들 제안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회자가 매번 다음에 읽을 책을 두어권 정도 정해서 온 뒤에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로 책을 결정한다.

7. 뒷풀이
 - 독서모임을 열심히 나오는 회원이 있다거나 책을 깊이있게 읽어서 토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었다거나 등등... 으로 해서 커피값 정도를 천문노트에서 대신 내주는 것으로 매번 시상을 하는것도...?
뒷풀이는 간단히 저녁밥을 먹으면 좋겠다. 다들 이야기하느라 고생했을테니...


서평은 각자 언제 써보는게 좋을까??

도움이 될만한 링크들
1. [딜레탕트] 독서·문학, 지적 즐거움에 중독되다. 여기

천문노트에서 2월 6~7일 이틀동안 정기관측회를 합니다. 그래서 21일(목요일)에 답사를 가보았어요. 답사를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기록을 써둡니다.


양평 국제천문대는 산 중턱에 위치해있고 양평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과 같이 있습니다. 즉 청소년수련원 건물 안에 천문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죠. 1층은 세미나실과 사무실이 있구요. 2~3층은 숙소, 4층은 대강당이 있습니다. 현재 옥상에 있는 두개의 돔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처음 청소년수련원이 완공되었을 때부터 있었는데 국제천문대가 들어왔을 때에는 관리가 너무 안되어 있어서 쓰기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합니다..
역시 비싼 값주고 산 천문장비는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써줘야 고장이 안나요...


천문대 앞입니다. 주차장은 승용차가 10대 조금 더 주차할 수 있는 규모였던 것 같아요.


로비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행사를 접수받고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앞의 지구모형이 꽤 인상적입니다.


1층에는 강의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세미나실이 3개가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시청각실입니다. 프로젝터는 천문대에서 빌려서 설치하면 되구요. 스크린은 뒤에 화이트보드로 쓴다고 합니다. 나름 매리트있는 방법입니다. (전 이런 방법을 꽤 좋아해서요..) 두번째 사진은 좀 넓은 세미나실인데요. 책상과 의자를 자유자재로 정리하고 필요하면 단체기합도 받을 수 있는(응??)ㅋㅋ 좀 넓은 세미나실이에요.
마지막 사진은 온돌이 깔린 세미나실이에요. 천문대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의 설명으로는... 아이들이 앉아서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바닥에 둘러앉아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아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에 있는 식당입니다. 작년에 수리를 했다고 하는군요. 깨끗하고 넓어서 최대 약 100여명이 식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음... 꽤 넓어요..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입니다. 방이 작고 여러개 있어서 방마다 화장실을 만들지 않았더라구요.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1박 2일의 행사진행에는 커다란 문제가 없는 수준이에요. 참 학교 기숙사같은 샤워실도 있습니다.
 

숙소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영어캠프가 있어서 사람이 없는 숙소에 살짝 들어가서 보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커튼땜에 빨갛게 찍혔네요. 그래서 흑백으로 바꾸었습니다. 외국인이 머무는 숙소여서 매트리스를 제공했다는데요. 원래는 요와 이불만 있습니다. 5명이서 숙박을 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방도 최근에 수리하고 온돌을 깔았다고 하네요.


4층 대강의실입니다. 최대 약 200여명이 수용가능하구요. 가장 히터가 강력한 곳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만큼 넓고 휑~합니다..) 행사가 진행중이어서 문에 붙어있는 창문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천문대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캠프파이어하던 곳으로 쓰였는데요. 지금은 보통 관측을 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천문대보다 시야가 넓고... 무엇보다도 넓은 공터가 있어서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숙소까지 거리가 조금(걸어서 3~5분)있고 언덕이라는 점이에요.. 그리고 장소가 양평이다보니 서울과 스키장 쪽에서 광해가 조금 올라온다고 합니다.. 그래도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별보기 좋은 동네임은 틀림없어요..ㅋㅋ

양평국제천문대의 장점이라면 군에서 숙소와 식당 등 건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좋다는 점이 있구요. 방이 작아서 행사를 할 때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방이 크면... 서로 모르는사람끼리 섞여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분위기가 뻘쭘하고...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힘들어하시구요. 천문대에서 가지고 있는 장비도 들어보니 꽤 우수합니다. 물론 개인이 가시면 모두 보기는 어렵겠지만요..^^

다음에는 이곳에서 관측회를 하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 대중교통이 없습니다. 꼭 차로만 오셔야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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